국내 완성차 업계의 1월 판매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한 달간 내수 3만5396대, 수출 14만3648대 등 모두 17만90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7% 감소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특히 내수시장에서 부진했다. 지난달 내수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8% 급감한 3만5396대에 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5만1705대, 해외생산 판매 9만1943대 등 모두 14만3648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25.3%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2만2056대, 해외시장 5만2859대 등 총 7만491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37.9%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출시된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 효과와 뉴모닝과 로체 이노베이션 등 부분 변경 모델의 판매 성장에 힘입어 소폭 늘었다.
반면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이 3만6550대로 전년동월 대비 45.1% 감소했으며, 해외 공장 생산분 역시 1만6309대로 49.1% 줄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침체를 반영한 결과로, 국내 공장 생산뿐만 아니라 해외공장까지 여파를 벗어날 수 없었다.
GM대우는 지난 1월 한 달 간 내수 6914대, 수출 3만8928대 등 4만58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1월에 비해 내수 20.4%, 수출 53.6% 등 총 판매가 50.5% 하락한 수치이다. 그러나 라세티 프리미어 등 신차 출시 효과로 작년 12월보다는 총 판매가 13.7% 늘어났다.
GM대우 측은 “지난달 판매는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축소에 영향을 받았다”며 “이달부터는 라세티 프리미어 2.0ℓ 디젤 모델과 윈스톰 2.4ℓ 가솔린 모델을 선보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월 판매량은 1만1280대에 달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8022대와 3258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월 대비 9.2% 줄어든 판매량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내수 1149대와 수출 495대를 포함해 총 164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7.0%, 88.0%가 감소한 수치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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