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닉시스템, 위성이통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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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휴대폰 수출기업인 코닉시스템(구 아태위성산업)이 위성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국내 위성이통사업자는 KT(서비스사업명 인마샛)와 LG데이콤(글로벌스타)을 포함해 총 3개사로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위원회 회의를 개최, 코닉시스템을 기간통신사업자로 신규 허가했다. 방통위는 신규사업자 선정으로, 경쟁을 통한 위성이통시장 활성화를 주문했다.

 코닉시스템은 위성휴대폰 제조·수출업체에서 위성이동통신서비스사업을 포함하는 위성통신분야 제조·서비스 종합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했다.

 방통위는 “코닉시스템에 대한 심사 결과, 허가대상 적격판정 기준 점수인 70점을 넘어(평가점수 79점)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사업수행능력을 확보했다고 판단해 신규 허가했다”며 “특히 코닉시스템은 이 사업을 위한 설비투자에도 47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해 기간통신사업자로서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허가 이유를 밝혔다.

 코닉시스템은 이에 따라 방통위와의 조율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비스번호는 기존 위성이통사업자와 같은 ‘0100’을 부여받게 된다. 서비스 요금은 정액제로 운영하며 월 50분 통화 기준으로 8만원(SMS 100통 포함) 수준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기존 국내 위성이동통신 서비스에 대비, 절반수준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닉시스템 측은 “코닉시스템이 서비스하는 위성이동통신서비스는 저궤도위성을 활용하는 글로벌스타와, 정지궤도(고궤도)위성을 활용하지만 해양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한 인마샛(주파수 할당없이 세계 공통 해상용 주파수 대역 활용)과는 차이가 있다”며 “정지궤도위성을 통해 해양과 산악지역 등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한 위성이동통신서비스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

 코닉시스템은 이날 방통위 허가와 동시에 전국 4개 총판 및 50개 대리점을 통해 예약가입 접수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국토해양부 등의 긴급구조 등 공공서비스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류장수 코닉시스템 회장은 “북미와 유럽 그리고 중동지역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정지궤도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게 돼기쁘다”며 “이는 지상통신과 상호 보완관계를 이뤄 명실공히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 음성통화, 팩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통신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위성이동통신시장은 데이터와 음성 시장을 모두 포함해 약 150억 원 규모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사업은 KT와 LG데이콤 그리고 신규진입한 코닉시스템이며, 데이터전용 사업자로는 코리아오브컴이 있다.

 한편 코닉시스템은 위성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국제 위성통신 서비스 사업자인 투라야 (Thuraya)와 제휴, 국내를 포함한 중국·일본·호주·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권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다. 투리야는 지난해 1월 15일 투라야 3호 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위성이동통신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심규호·홍기범 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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