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9]대기업-신성장:LS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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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산전(대표 구자균 kr.lsis.biz)은 새해 사업 전략의 양대 축을 그린 비즈니스와 시장 재정의를 통한 해외 진출로 잡았다.

 LS산전이 적극 추진할 그린 비즈니스는 신재생에너지·녹색전력 IT·친환경 전력기기·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의 네 가지로 나뉜다. 신재생에너지의 대표는 태양광 발전이다. LS산전은 현재 청주공장의 솔라셀 생산 설비를 오는 3월까지 50㎿로 확대할 예정이다.

 태양광사업과 더불어 연료전지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사업은 최종웅 부사장(CTO)이 이끄는 신성장동력사업단에 편재해 집중 육성 중이다.

 LS산전은 녹색전력 IT 분야에서 전력계통망을 지능화해 ‘똑똑한 전력’을 유통시키는 지능형 전력계통망(Smart Grid)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친환경 전력기기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한전 및 대한항공 등에 납품하는 등 국제적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전력기기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LS산전은 새해 신성장동력으로 미래형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용 전장 부품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량의 모터 회전 수를 조절하는 100㎾급 PCU, 600볼트 고압 릴레이 등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고 연초부터 미국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LS산전은 한국 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일부로 간주하는 ‘시장 재정의’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시장 재정의란 한국 중심의 내수 제품에 국한된 생각을 버리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LS산전은 새해 조직개편에서 일부 품목의 내수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 산하로 배치하는 등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LS산전은 경제 상황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부품을 비롯한 신사업 분야의 약진을 가정하고 새해 매출 목표를 9% 높여 잡았다.

 

 <인터뷰-구자균 사장>

 “내수와 수출의 고정관념을 허물어야 세계화·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벌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구자균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시장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시장 재정의란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이란 이분법을 벗어나서 한국도 글로벌 시장의 일부로 판단하고 R&D 혁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로 새 시장에 진출하자는 의미다.

 구 사장은 새해 미래차·태양광 발전에 필수적인 인버터를 세계 정상의 스타 상품으로 키우고 글로벌 R&D 및 품질보증 체제를 더욱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초에 연구 조직도 지역 사업장이 아니라 선행기술연구소·전력제품연구소·자동화제품연구소로 기능별로 편재했습니다. 전문 아이템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목적입니다.”

 구 사장은 최근 LS산전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사업단을 신설하고 RFID와 연료전지사업을 인큐베이팅 중이라고 밝혔다. “격랑의 소용돌이와 같은 경영 환경을 극복하려면 적극적인 위기 대처와 자기 변화를 넘어 진화를 해야 합니다. 국내외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LS산전은 올해도 착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리라 자신합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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