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2009년 IPTV·와이브로·인터넷전화 3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KT는 지난해 11월 ‘메가TV’의 실시간 IPTV 서비스인 ‘메가TV 라이브’를 출시하고 본격 IPTV 시대를 열었다. IPTV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오는 2월까지 60개 이상 채널을 확보하고 실시간 학원강의와 학습관리 시스템 등 교육을 강조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다. 또 원하는 채널만 선택하는 맞춤형 서비스(알라카르테)도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도권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와이브로는 다양한 융합 서비스 출시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서울 시내와 인근도시를 운행하는 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와이브로 버스 PC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와이브로 버스 PC방은 현재 ‘서울-경기-인천’을 잇는 34개 노선의 버스 1000대를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대상 버스를 5000대로 확대하고 택시로도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이종산업과 와이브로 결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KT 와이브로 비즈 얼라이언스’를 출범한 바 있다. 금융·보안 등 산업 각 분야의 서비스를 와이브로와 연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인터넷전화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KT 인터넷전화는 단순한 IP를 이용한 음성통화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오버 아이피(SoIP:Service over IP)’로 진화시킨 서비스를 선보였다. SoIP는 음성뿐만 아니라 영상·문자·정보를 결합하고 방송까지 묶어낼 종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다.
아울러 KT는 유무선 서비스를 묶은 결합상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통신시장에 유무선 결합서비스가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만큼 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TF와 합병을 앞두고 시너지 창출에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유선전화(PSTN)를 묶고 와이브로와 3세대 이동통신을 결합한 상품 등을 중심으로 유무선 통신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매김할 방침이다. 다양한 형태(윈도)로 전자상거래와 광고를 제공하는 등 새 사업모델을 찾아내고 새롭게 부상하는 해외 시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회적 책임도 한층 강화한다. 정보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는 ‘IT 서포터즈’의 역할을 확대, 소외계층이 쉽게 IT 관련 전문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IPTV에서 다양하고 유익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보편적인 교육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 벤처기업 협력관계도 더욱 돈독하게 다진다. 벤처기업을 지원·육성하기 위한 ‘파트너십 클러스터’를 확대해 상생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아이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해 계속 제안받고 공유하는 등 협력회사와 동반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인터뷰-이석채 KT 사장>
“모든 관행을 바꾸고 새로운 KT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이것을 ‘올 뉴 KT(All new KT)’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이석채 사장은 “KT의 미래상은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활력과 창의가 넘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 조직과 조직문화, 인사체계, 교육훈련 등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조직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마찰과 사각지대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는 조직운영 방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런 취지 아래 이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11개의 지역본부를 없애고 현장 영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지역본부 대신 신설된 ‘마케팅단’은 소비자를 상대로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맡는다. 일선에서 초고속인터넷망을 관리하는 네트워크 운용단도 신설했다.
이 사장은 “모든 것을 혁신하고 대한민국 대표 IT기업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IT화해야 된다”며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와 같이 아이디어 공유, 보완 시스템을 만들어 결국에는 결실을 얻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만이 KT 부활을 위한 유일한 활로”라며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 KT의 생명줄이라는 인식 아래 우리 모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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