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가운데 최소 404개 기업이 키코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지만 파생상품 이용과 관련해 내부 운용기준이 없고 업무 담당자가 관련 교육에 참여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KRX)가 최근 국내 상장 제조사 740개사를 대상으로 ‘파생상품 인식 및 이용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54.6%(404개사)가 옵션 선물 등 장내 파생상품·해외파생상품·은행 파생상품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생상품 이용 동기는 원·달러 환율 급변에 따른 달러 선물 등 환헤지(77.8%)가 제일 많았고 금리변동 리스크 대응수요(11.1%)가 뒤를 이었다.
상장 기업은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538개사(72.7%)는 파생상품 이용과 관련해 내부 운용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파생상품 활용 시 가장 큰 장애 요소로 선물·옵션 전문지식 부족(25.3%)을 지목했다. 이밖에 전문인력 부족(15.0%), 경영진의 무관심과 상품에 대한 반감 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은 파생상품에 이용에 대한 내부적인 기준이 있는 경우 이용목적의 제한(9.6%), 이용금액 비율의 제한(8.0%), 타상품보다 엄격한 내부절차 적용(4.3%)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 내 파생상품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도 시급한 과제로 파악됐다. 응답기업 77.6%는 관련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별도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또 78.2%는 업무 담당자를 관련 교육에 참여시킨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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