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T 조직개편의 주요 골자는 본사 조직을 1센터 2그룹 3부문, 13실 13본부 3소1원 1TFT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기존 지역본부를 폐지, 지역별 지사조직으로 재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석채 KT 신임사장의 구상이 그대로 담겨 있는 내용이다. 이 신임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매출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기능별로 분리된 조직을 고객별로 분리, 실행력과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중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비용 효율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변화하는 기업경영 환경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한 장기적인 경영비전 마련과 이를 뒷받침하는 부문별 전문화 등 책임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KT 조직개편의 핵심은 기존 지역본부 폐지다. KT는 지역본부를 폐지하는 반면에 지사조직을 개인영업과 법인영업으로 2원화하는 한편 18개 지역으로 세분화한다.
기존 11개 지역본부를 수도권 및 지방권 18개 지사 체제로 변경하는 것이다. 지사 명칭은 ‘마케팅단’으로 변경한다.
18개 지역 중 수도권은 서울강북과 서울남부, 경기북부, 경기남부, 인천 등 5개 마케팅단으로, 지방은 대구·대전·부산·광주·울산 등 광역시 단위의 조직으로 분리한다.
이는 지역본부와 지사, 지점으로 세분화된 조직 및 역량을 ‘마케팅단’으로 일원화하는 동시에 광역화하는 결과다. 이 같은 포석은 또 KTF와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존 10개 망 운용센터와 24개 네트워크서비스센터(NSC)를 통합, 6개 네트워크 운용단을 설치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센터는 코퍼레이트 센터로, 산하에 윤리경영실이 설치된다. 윤리경영실장에는 검사 출신 법조계 인물이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2그룹은 홈고객그룹과 기업고객전략본부그룹이다.
홈고객그룹에는 전략본부와 고객본부, 고객지원본부, 18개 마케팅단이 설치된다. 기업전략본부는 전략본부, 고객 1·2본부, SMB고객본부, IDC사업본부, 18개 법인사업단으로 구성된다.
기존 미디어본부와 글로벌사업본부, 휴대인터넷사업본부는 이와 별도로 별도로 설치된다. 이는 KT가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IPTV와 와이브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서비스디자인그룹에는 서비스개발실과 서비스육성실, 서비스지원실, 중앙연구소가 설치된다.
부문 조직은 그룹쉐어드서비스부문과 네트워크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짜여진다.
그룹쉐어드서비스부문에는 경영지원실과 구매전략실, 자산경영실 등이, 네트워크부문은 전략실, 운영본부, 기술지원본부, 연구소, 네트워크운영단(지역별 6개)가 설치된다.
또 경제경영연구소와 가치경영실이 별도의 조직으로 설치된다. 가치경영실 산하에는 기술전략실과 대외협력실, 홍보실, 인재경영실(산하 인재개발원)이 포진한다.
이 같은 조직 개편에 대해 KT노동조합은 일단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에 대해 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지역본부 폐지 등에 대해 반대하며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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