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해 전 세계 IT 제품·서비스 지출이 지난해보다 3% 줄어들지만 2010년에 반등세로 돌아서 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SW와 스마트폰, 차세대 전자태그(RFID) 등 일부 분야는 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1조66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출액 감소는 6% 감소세를 기록한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감소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침체가 주된 이유로 꼽혔고 달러 강세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포레스터는 내년에는 다시 지출액이 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일부 기술 분야의 선전도 예상됐다. 올해 SW 분야 지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8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마트폰, 차세대 RFID 등 산업용 컴퓨팅 장비 수요 전망도 긍정적이다. 통신장비·IT서비스·컴퓨터 장비 등은 모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신장비는 3530억달러, IT 서비스는 4840억달러로 각각 3%의 하락세를 점쳤고 컴퓨터 장비는 4% 떨어진 4340억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업들이 서버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물리적인 서버의 필요성을 줄이는 한편, 기존 PC와 노트북PC 장비 재활용을 적극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드루 바텔스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나쁜 뉴스가 최악으로 치닫지만 않아도 실제로 좋은 뉴스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전망치가 더 악화될 수 있음을 밝혔다. 포레스터 측은 이번 조사결과가 올 하반기에 경기침체와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작성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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