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클러스터 “중소벤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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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에 있는 이레그린테크(대표 이해수)는 최근 자생적으로 태동한 ‘메카클러스터’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컨설팅 지원으로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특허출원까지 냈다.

 이해수 사장은 “저탄소 녹색성장 추세에 맞춰 폐고무를 미세하게 갈아 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 아이디어는 갖고 있었지만 원하는 크기와 속도를 내는 기계와 프로그램 개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해오던 터에 ‘메카 클러스터’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카클러스터’와 같이 중소 벤처기업간 협력 네트워크인 자생클러스터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지역 중소기업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레그린테크의 사례처럼 어떤 고민이 이곳에 던져지면, 어떤 것이 가능하고 어떤 것은 수입할 수밖에 없으며, 해당 기계 및 부품을 만들 수 있는 곳은 어디라는 정보에서 ‘이렇게 만들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까지 줄줄이 쏟아지는 것.

 최근에만 부산지역에서는 ‘메카클러스터’외에 이업종간 정보 및 기술 교류 중심의 ‘벤우회’를 비롯한 조선기자재 기업 간 애로기술 해소 및 정보 교류를 주 목적으로 하는 ‘조선기자재클러스터’, 코스닥 진출기업과 IPO 희망기업간 모임인 ‘상장연구회’, 정부지원과제 및 제품과 기술 인증 연구모임인 ‘국책과제·인증획득연구회’, 해외진출 경험 공유와 글로벌 시장 정보 교환모임인 ‘MB클럽’ 등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모니터링시스템 전문기업 삼삼제어시스템은 기존 자동차 부품 시험장비 제조만을 하다 이들 클러스터의 도움을 받아 최근 시험장비를 활용한 중고부품 유통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꾀했다. 더욱이 이러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메카클러스터를 비롯한 여러 클러스터에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중소벤처 CEO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오로지 자기 분야만 알고 지내던 중소 사장들이 협력 네크워크의 장으로 모여들었다.

 메카클러스터를 이끄는 김택현 건양ITT 사장은 “최근 메카클러스터에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는 자신감 속에 산업용 로봇을 한 번 개발해보자는 야심찬 계획까지 나오고 있다”며 “어려운 현실 속의 중소 벤처 사장님들이 기존의 주력 분야 외에도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곳 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얻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표> 부산 벤처업계 자생 협력 네트워크

네트워크명 활동 내용

 벤우회 이업종간 정보 및 기술 교류

 메카클러스터 기계 부품·소재 기업간 애로기술 해소 및 정보교류

 조선기자재클러스터 조선기자재 기업간 애로기술 해소 및 정보 교류

 상장연구회 코스닥 진출기업과 IPO 희망기업간 모임

 국책과제/제인증획득연구회 정부지원과제 및 제품과 기술 인증 연구

 MB클럽 해외진출 경험 공유와 글로벌 시장 정보 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