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기술벤처기업이 대거 운집한 대덕특구와 전국 각 광역 경제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스포크형 기술-생산 연계 네트워크가 본격 구축된다.
8일 지식경제부 및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 등에 따르면 대덕특구는 올해부터 대덕특구의 우위기술을 전국 각 지역에 조성돼 있는 광역경제권 내 12개 클러스터와 기술·사업 아이템 등을 교류하기 위한 적극적인 협력 형태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허브 스포크’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국토의 중간에 위치한 대덕을 중심(허브)으로 전국 각 지역을 바퀴살 모양(스포크)으로 연계해 기술사업화의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것.
대덕특구에는 최근 주목받는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와 IT, BT, NT 등 융합기술 연구 기관 20여개에 1만6000여명의 연구원이 매년 3조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다양한 아이템의 연구를 진행한다. 전국 각지의 광역 경제권 내에는 충남·경기권 IT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한 충청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서남권 자동차·기계산업클러스터, 광주 광산업클러스터, 광역동남권(대구포함)지식기반기계· 로봇산업클러스터, 동남권 자동차 조선산업 클러스터, 대구·경북권모바일산업클러스터, 원주 의료기기산업클러스터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산·학·연 구성원 간 교류 및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해 유망기술과 신규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굴, 지원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덕특구는 우선 기술 공급자인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기술 수요자인 타지역 클러스터,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을 결합한 ‘허브-스포크 그룹’을 올해 내 5개 내외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렇게 구성된 ‘허브-스포크 그룹’에는 우선 사업기획 및 시장조사, 커뮤니티 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각 그룹당 최고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 추진 일정은 이달 내 사업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3월 말까지 해당 출연연구기관 및 클러스터 등의 신청을 접수받아 사업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는 올해 말께는 기술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하는 CDRT(연계 및 개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할 복안을 세워놨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대덕특구 측은 기술공급처로서의 포지션을 확립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 외에도 비즈니스 프랜들리 환경 조성, 글로벌 클러스터 기반 조성 등 다양한 후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용국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 인프라조성단장은 “기술혁신 역량이 우수한 대덕특구와 산업경쟁 역량이 뛰어난 산업클러스터를 연계하자는 취지”라며 “비즈니스 중심의 밸류체인이 형성되면 새로운 시장 창출에 시너지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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