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IPTV 핵심 기술개발과 표준화로 오는 2012년까지 1071억원의 수입대체 효과 및 32억원 규모의 로열티 부담 경감에 나선다. 또 IPTV 미래전략 기술개발을 활용해 차세대 IPTV 시대를 앞당겨 2012∼2016년 약 5조4000억원으로 전망되는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해외진출을 모색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이 같은 내용의 ‘IPTV 기술개발·표준화 종합계획(안)’을 확정, 7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안) 마련은 IPTV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신성장동력이지만 서비스 핵심 기술과 표준화가 미비하게 되면 IPTV 시장 활성화로 얻은 성과를 국내 IPTV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특히 IPTV 활성화에 필수적인 지원기술, 로열티 부담이 큰 현안기술에 집중함과 더불어, 미래 전략기술의 원천기술개발 및 표준화로 차세대 IPTV 산업의 선점을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현 IPTV 서비스는 방송·통신 융합 인프라의 진화를 바탕으로 고정형의 기본적인 양방향서비스와 VoD를 제공하고 있다. 방통위는 차세대 IPTV를 통해 광대역 융합네트워크 기술(Advanced-BcN), 고속의 이동성제공 기술(4G) 및 초고선명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시간·공간상의 제약을 뛰어넘는 참여형, 개인 맞춤형, 실감현실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전방위·선제적인 기술 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IPTV 서비스 제공을 위해 △IPTV 활성화 현안 기술개발(2009∼2010년 120억3000만원) △차세대 IPTV 전략 기술개발(2009∼2011년 611억5000만원) △IPTV 기술개발·표준화 기반 강화(2009∼2011년 137억5000만원)로 구분해 9개의 기술개발 과제와 9개의 표준화 과제를 도출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기술 없는 산업 육성은) 모래 위에 쌓은 성같이 허망한 것으로, 시차를 뛰어넘어 우리 기술로 산업기반을 만드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기술강국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라야 IT선진화도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며 기술을 얻어오고 로열티를 주는 단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IPTV 기술개발 추진이 늦어지면서 몇 년 전만 해도 17%에 이르렀던 한국의 IPTV 기술분야 지식재산권 소유 비중이 이제는 5%로 낮아졌다”면서 “R&D 사업에 복수의 제조업체와 사업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지식재산권을 만들고 표준화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이 계획을 제대로 추진하면 수신제한시스템, 코덱·단말장치 칩 등 분야에서 1071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32억원의 로열티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차세대 IPTV 및 차세대 융복합단말기 등의 신규 시장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장비-서비스-콘텐츠로 이어지는 IPTV 선순환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기대했다.
IPTV 활성화를 위한 현안 기술개발 핵심과제에는 △IPTV 단말기의 호환성 확보, 경쟁시장 환경조성, 이용자의 사업자 선택권 강화를 위한 IPTV 개방형 단말장치 개발 및 능동적 사업자 선택지원 기술개발 △안정적인 IPTV 서비스 제공을 위한 품질 관리 기술개발 등이 포함된다.
또 차세대 IPTV 전략 기술개발 핵심과제는 △다양한 네트워크 및 단말의 변화에 맞춰 IPTV의 콘텐츠를 3D 실감영상으로 전송하는 차세대 IPTV 초고품질 미디어 적응형 압축·전송기술 △다양한 유무선망에서 끊김 없는 IP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IPTV 이동 네트워킹기술 △IPTV 단말용 고성능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개발 등이다.
IPTV 기술개발·표준화 기반강화 과제는 IPTV를 기반으로 다양한 융합서비스와 융합콘텐츠를 쉽게 생성 및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IPTV 플랫폼과 차세대 IPTV 핵심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전략표준화 협의회 설치 등이 핵심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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