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종사자 상당 수가 대기업과의 연봉·복리후생 차이 등 때문에 현재의 직장 생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 따르면 중소(중견)기업 직장인 14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1.7%(1186명)가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취업 재수를 하더라도 지금보다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입사하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입사를 언제 후회하나’라는 질문(중복응답)에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와 연봉 격차를 느낄 때’(67.5%)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복리후생 혜택이 적다고 느낄 때’(63.2%)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갑(甲)보다 을(乙)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29.3%), ‘회사 이름을 주위에서 아무도 몰라서’(21.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연봉 격차 역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2006년 커리어 조사 기준)을 3000만원으로 가정하고,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 이 수준의 연봉을 받기 위해 필요한 근속 연수를 묻자 평균 5년 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입사를 후회한다는 1186명 가운데 72.4%(859명)는 현재 대기업·공기업·외국계기업 등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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