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공공 부문에 대한 에너지 고효율·친환경 건물 건립이 확대된다. 정부와 공공 부문에서 시작해 에너지 고효율·친환경 건축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한 뒤 민간 차원 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청사진이다.
국토해양부가 주축이 된 ‘그린홈 200만호 건설사업’이 올해 본격화되고, 개별 주택용 태양광 전지, 온수기, 히트펌프 및 이중창 설치, 빌딩 단열 등의 에너지 고효율 건설기술 개발사업 속도가 빨라진다.
전국 각급 학교에는 에너지 절약형 건물뿐만 아니라 전자칠판 등 친환경 기자재를 두루 갖춘 ‘그린스쿨’이 보급된다. 그린스쿨 건설을 위한 에너지 절약형 창호 교체, 석면 함유 텍스 교체, 친환경 페인트 도색, 친환경·고효율 조명기기 교체 등의 수요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첨단 IT 분야의 신규수요를 만들어내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공 부문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2012년까지 공공시설 조명의 20%를 LED로 바꿔 달기로 했다. 태양전지(솔라셀), 2차전지·연료전지, 홈 네트워크 등을 그린 홈·빌딩에 적용하는 그린 IT 테스트베드가 구축, 운영된다. 이 테스트베드는 민간 또는 공공연구기관에서 확보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게 된다.
지식경제부는 기존 주택 또는 건물을 에너지 절약형 그린 주택·빌딩으로 전환하는 것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주는 ‘그린홈 닥터’를 국비 지원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그린홈, 그린오피스, 그린스쿨 등의 ‘녹색건설’ 사업에 2012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입하고, 총 1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그린홈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은 해외시장으로 수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그린홈 관련 그린IT의 해외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담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제도 측면에서는, 그린홈·그린빌딩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도 본격 추진된다. 그린빌딩의 세제 혜택은 늘리되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설계 기준이 강화하고, 건물 단열 성능기준 및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허가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건물당 에너지 소비 총량제 도입도 추진된다. 민간 에너지 감리기업의 참여를 통해 공공시설의 에너지 관리 효율화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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