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소형 전자제품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강화하며 국내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국내 전자전문점의 수익성에도 타격이 우려됨에 따라 다양한 가격전략을 비롯한 특판 영업조직 강화,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으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그동안 내부적으로만 운영해왔던 특판조직을 지난해 10월께 자체 PB상품을 만들고 특판영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BCH네트웍스’로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이 매출 확대를 위해 식품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자체 PB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경우는 있지만 전자제품 유통점이 PB상품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CH네트웍스는 전자랜드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전자랜드 PB브랜드인 ANAC(온풍기)을 비롯한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을 중국에서 OEM 수입하는 무역사무 조직과 특판조직 등으로 이뤄져 있다. 특판조직은 일반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조직과 총판영업을 담당하는 B2B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B2C를 전담하는 전자랜드 매장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과 매출 향상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께 특판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자회사로 분리했다”며 “PB브랜드 사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무역사무, 수출입관리 업무에 능통한 직원을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BCH네트웍스는 현재 30명의 직원을 확보한 상태로 이번에 10여 명을 뽑아 최대 50명 미만으로 조직을 꾸릴 예정이다.
BCN네트웍스는 중장기 전략으로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담당하는 전략유통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국내 전자유통 시장이 기존 전자전문점에서 할인점, 온라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유통망 확보는 불가피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내수시장 위축에 대응한 OEM사업 부문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사업모델 차별화와 뛰어난 제품력을 기반으로 특판역량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신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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