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GPS거리측정기 시장이 매년 두배씩 늘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골프버디, 지코어, 네비우스 등 골프용 GPS 거리측정기(골프용 GPS)제조사들은 전년대비 2∼3배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골프용 GPS는 약 50만대. 지난 3년간 해마다 두배씩 시장수요가 커지고 있다. 2008년 1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그간 금지해온 골프용 GPS사용을 경기주최측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골프 개정룰을 발표하면서 보수적인 유럽과 일본 골프시장에도 제품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데카시스템(대표 허원영)은 지난해 미국시장에 7만대의 골프용 GPS를 판매하면서 업계 선두인 미국 스카이캐디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골프용 GPS분야 세계 2위로 뛰어올랐고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보다 세배 늘어난 12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1만5000여 골프장의 지도정보를 지원하기 때문에 세계 어디를 가도 사용할 수 있다. 데카시스템은 최근 출시한 신제품 ‘골프버디 투어2’를 내세워 올해 25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골프용 GPS에 PMP, 차량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멀티기능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장까지 운전 중에는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하다가 골프장에 들어서면 코스정보를 알려준다. 지코어(대표 김선갑)는 골프용 GPS+DMB+디카기능을 갖춘 멀티제품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골프용 GPS 라인업을 갖추고 내년 중순까지 미국 4000개, 일본 1000여개의 골프장 지도정보를 확보해서 올해 1000만달러 이상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네비우스(대표 계관호)와 미디어 캔버스(대표 이승근)도 내비게이션과 골프용 GPS를 결합한 다기능 모델로 내수시장에서 인기를 얻자 일본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함석철 데카시스템 이사는 “골프용 GPS는 한국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올해 유명한 프로골프대회도 경기중 GPS사용을 허용할 전망이기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들의 제품구매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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