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5세대(1200×1300㎜) 패널을 슬림에칭할 수 있는 직하(다운 플로) 식각 장비가 국내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구미 소재 LCD 유리식각 전문기업인 이코니(대표 박형근)는 5세대 크기의 합착 패널을 한번에 30장씩, 0.6㎜ 두께 이하로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일본과 중국, 대만에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현재 개발된 장비를 활용해 다음 달부터 LG디스플레이 P4공장 패널을 본격적으로 주문받아 식각 양산할 계획이며, 양산 캐파(CAPA)는 1분기당 1만장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패널의 슬림 에칭은 디핑(DIPING) 또는 스프레이(SPRAY) 방식을 주로 사용해 왔지만 직하 방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방식에 비해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직하 방식은 TFT 기판과 컬러 필터 기판을 합착한 뒤 화학약품을 이용해 유리기판을 얇게 에칭하는 기술로, 최근 휴대폰과 노트북PC, 넷북PC 등 전자제품의 초박형화 추세에 요구되는 필요공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코니는 이에 따라 현재 2세대부터 5세대까지 유리기판을 대량으로 식각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으며, 현재 3세대 유리기판은 월 2만장 규모로 양산해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이코니는 올해부터 대면적 기판의 슬림 요구가 잇따를 것에 대비해 구미국가산업단지 4공단에 부지 1만6500㎡ 규모로 슬림에칭 전용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박형근 사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장 준공 및 장비 세팅을 완료해 국내 최대의 슬림식각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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