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순풍에 돛 단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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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0월 31일 기존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도 실시 이후 인터넷전화 이용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에 이어 오는 10월 이후 정부 중앙청사가 유선전화(PSTN)를 인터넷전화로 전환하는 등 공공 부문에도 본격적으로 VoIP가 도입될 예정인 만큼 인터넷전화 저변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제도 시행 두달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VoIP 번호이동 신청 건수가 27만건(26만9889건)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자별로는 LG데이콤이 14만3160건의 번호이동 신청을 유치,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가 8만2430건으로, LG데이콤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KT가 각각 1만7583건과 1만2642건으로, 1만 이상의 VoIP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 건수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제도 시행 이후 한달 간 총 11만8206건(11월 30일 기준)의 번호이동 신청이 이뤄졌지만 12월에만 15만명 이상이 신규로 신청, 불과 1개월 만에 100% 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를 기존 집전화 번호 변경없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이후 번호이동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터넷전화가 기존 집 전화에 비해 저렴한 동시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만큼 올해에도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