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KTF를 제외한 주요 유무선 통신사업자의 올해 조직 개편이 일단락됐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주요 사업자는 유무선 통신 시장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하듯 차세대 사업 역량 강화 및 고객 가치 제고에 우선 순위를 두고 진용을 새롭게 짰다.
방송 통신 융합에 따른 환경 변화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조직 안정화를 선택했다는 점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착실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글로벌비즈 사내독립기업(CIC)을 해체해 3개 CIC가 영역별 해외사업을 분담하도록 한 SK텔레콤은 CIC별 자율·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기존 MNO비즈 CIC와 C&I비즈 CIC가 글로벌 사업 기능을 추가한 가운데 GMS비즈 CIC는 전략 조정과 경영지원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업 전략 지원도 담당하도록 했다. GMS비즈 CIC 산하에 글로벌 사업 기회를 신속하게 발굴하기 위한 사업개발실도 신설했다.
LG텔레콤은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고객관계관리(CRM)채널팀’과 고객 욕구 파악을 위한 ‘고객분석팀’을 신설했다. 또 영업현장 지원을 위해 ‘고객관점 현장 만들기 태스크포스(TFT)’를 ‘현장지원팀’으로 상설화했다. ‘CRM채널팀’은 콜센터의 상담전화 유형을 분석, 고객불만 사항을 개선하고 엔젤서비스(A/S)와 임대폰서비스 등 모든 고객 서비스를 통합 관리한다. ‘고객분석팀’은 기존 가입자는 물론이고 잠재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를 모색한다. LG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더욱 고객지향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철저한 고객관점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은 IPTV와 인터넷전화 등 컨버전스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1위 탈환을 기치로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했다. 뉴미디어사업단은 IPTV 사업 총괄 기능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자회사 브로드밴드미디어의 책임경영 체제도 한층 강화했다.
SK브로드밴드(기획·마케팅·영업)와 브로드밴드미디어(콘텐츠·기술)로 이원화했던 IPTV 사업 조직 및 인력을 브로드밴드미디어로 일원화함으로써 전반적인 사업 역량 확대를 꾀했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결합상품 전략과 병행, IPTV 수익성을 단계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컨버전스 리더십 확보를 위해 가입자 턴어라운드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데이콤은 IPTV와 인터넷전화 등 부문별 역량 강화 및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LG데이콤은 기존 TPS 사업부를 ‘마이LGTV사업부(IPTV)’와 ‘마이LG070사업부(인터넷전화)’로 확대·재편했다. 각 사업부 아래 서비스팀과 사업팀 2개를 설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김원배·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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