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통신시장 포화로 사업자들은 전략적 사업 목표를 새롭게 정비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무선 서비스 가입자 수를 늘리거나, 기업 고객 수를 늘려 매출을 증대시키려는 일련의 계획은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서비스와 단순한 마케팅 활동만으로는 시장 규모를 늘리거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더 이상 유효한 전략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는 사업자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적인 개발과 지원을 위한 환경으로 ‘서비스 트랜스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지능형 플랫폼 환경이 요구됨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이에 대한 전략적 해법으로 SDE(Service Delivery Environment)를 제시할 수 있다. SDE는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SDP(Service Delivery Platform)를 수용하는 효과적인 서비스 구축과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자녀가 좋아하는 호두까기 인형 뮤지컬 공연 티켓을 구매한다고 하자. 출근길 지하철에 붙은 공연 포스터를 발견하고, 포스터에 있는 온라인 데이터 제공 바코드에 휴대폰을 접촉하면 티켓구매 정보를 포함해 OST 앨범, 공연 브로슈어, 기념품 및 이 외의 공연 중인 뮤지컬의 일정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내려받게 돼 자녀를 위한 티켓 구매와 OST 앨범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즉, SDE가 구성하는 IT·IP 기술 기반 서비스, 방송 서비스 및 웹 서비스, 멀티 스크린 서비스 등의 조합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성해 다양한 서비스 구현과 소비자 개인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SDE의 가장 큰 가치는 신규 서비스 개발, 제공 및 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간소화하고, 신속한 서비스 공급과 복합형 및 개인화 서비스 제공으로 사용자 중심의 유저 인터페이스 극대화에 있다. SDE의 구체적인 특징은 전통적인 방식의 ‘Silo’ 모델(하나의 플랫폼으로 하나의 서비스만을 지원하는 방식) 기반의 서비스 개발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광대역QoS(Quality of Service)를 제공하고, QoE(Quality of Experience)가 보장된 애플리케이션 간의 서비스 융합을 SDE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SDE는 통신 사업자들의 선택에 따라 하나의 규격화된 모듈 또는 솔루션 기반으로 서비스 전환 프로그램을 포괄적으로 수용하는 환경으로, 초기의 사업 모델부터 신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 융합을 지원하기에 서비스 개발 환경의 비약적 전환이 가능하다. 또 SDE 활용은 현재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그린 통신 환경’의 주요 과제 중 IT센터 기술 개발 비용 절감 및 네트워크 효율 극대화에도 기여한다. SDE 기반의 서비스 트랜스포메이션은 앞으로 통신 사업자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과제인 동시에, 성공적인 구현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반영, 적기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그 전략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최고의 성능과 최상의 서비스만이 생존 경쟁력인 IT 시장에서 고객의 변화무쌍함에 지속적인 대응을 위한 막대한 투자는 불가분적이기 때문이다. 이의 현실적인 대안이자 향후 통신환경에 대한 능동적이면서도 창의적인 사업환경 유지 및 시장 선도를 위해 통신 사업자 경영진의 SDE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양춘경/한국 알카텔-루슨트 사장/jcyang@alcatel-luc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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