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공지능(AI) 풀스택 기업 연합체가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AI전환(AX) 본사업 참여권을 따낸 것은 그것 자체로 획기적 성과다. 사업 규모도 크겠지만, AI 기술 경쟁 레이스에서 파급력 있는 실전 경험을 획득하는 것이 더 큰 수확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NC AI, 업스테이지, LG AI연구원, 유라클, 메가존클라우드 등 기업 면면만 보더라도 AI 칩·클라우드·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망라됐다. 사실상 현 수준 한국 AI 대표 군단이라 해도 무방하다.
사업 주체인 아람코디지털 지위만 보더라도 프로젝트 무게를 가늠할 수 있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그룹의 AX는 물론 디지털 혁신 전권을 쥐고 있는 기업이 바로 아람코디지털이다. 앞으로 그룹이자, 자국 전반이라 할 수 있는 에너지·제조분야 AI 활용을 위한 기초 공사를 전개한다.
우리나라 AI 풀스택 컨소시엄은 사우디 측의 수요·요청에 맞춰 AI 반도체, 산업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관리 등 기술과 노하우를 현지 실정에 맞게 최적화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러한 경험은 무대와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산업의 AI 활용·접목에도 훌륭한 교과서적 경험이 될 것이다. 컨소시엄 사업자들이 우리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제조업AX(M.AX) 사업에 이미 참여하고 있거나 주도적인 개발에 뛰어든 기업이란 점에서 기대는 더 크다.
이른 감은 있지만 사업적 상징성으로만 따지자면,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중동의 맹주 아랍에미리트의 원자력발전소 수주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녔다. 현지 에너지전환 필요성 대두에 따라 우리 기술의 수출과 접목으로 이어진 비슷한 협력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의 강력한 지원 아래, 기업의 자발적인 연합과 동반 진출이란 '원팀 코리아'로서의 성과란 점도 닮은 꼴이다. 결국 정부든 기업이든 어느 한쪽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경우는 허점이 드러나거나 추진 동력이 떨어질 개연성이 높다.
이제 AX는 중동은 물론 세계 산업의 근간을 변화시킬 핵으로 떠올랐다. 사우디의 중동 내 입지나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젝트가 비단 사우디에 국경 안에만 머물 성질의 것도 아니다.
한국 AI와 반도체, 클라우드, SW 역량이 총체적으로 버무려진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돼 양측이 만족하는 결과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없을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자.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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