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연구개발(R&D)사업에도 방송 프로그램 제작 과정의 PD처럼 지휘·감독자 등장한다. 본지 9월 29일자 10면 참조
지식경제부는 민간 전문가가 정부 R&D 과제를 책임 관리하는 PD(Program Director) 제도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부터 내달 23일까지 로봇·태양광 에너지·소프트웨어 등 13개 기술 분야에 대한 PD 채용 신청을 접수한다.
PD는 정부 R&D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신규 과제의 기획과 결과 평가, 성과 관리와 확산 등 R&D 전 과정을 상시 관리하는 해당 기술 분야의 전문가다. 정부가 미래 국가 전략으로 중점 추진하는 신성장동력과 녹색 성장 관련 기술들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의 신속한 R&D 드라이브가 필요한 SW·정보보호·IT융합기술·로봇 등 고성장 신기술 분야와 기술 변화가 빠르고 표준과의 연계가 필요한 홈네트워크·디지털TV·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태양광·풍력·연료전지와 같은 그린에너지 등 13개 분야에 PD가 도입된다. 자동차·바이오 등은 기존 기술위원회 체계를 유지한다.
PD로 채용되면 산업기술평가원·정보해당 기술 분야 R&D 관리기관의 상근 계약직이나 파견직으로 근무하며 대기업 임원 수준의 연봉과 성과급, 지원 인력과 사무실을 제공받는다. 임기는 2년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PD 제도 도입으로 미래 선도기술의 기획에서 개발, 상용화까지 관리할 수 있어 정부 R&D 사업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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