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을 검게 해준다고 널리 알려진 약재가 하수오다. 머리 수(首)에 까마귀 오(烏)가 이름을 이루고 있으니 그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요즘 간혹 자연산으로 수십년 이상 묵은 하수오를 캐게 되면 산삼 못지않게 비싼 값을 받는다고 한다. 하수오는 신장(腎藏)의 기운을 보(補)해서 머리를 나게 하고 검게 해주고, 몸의 오래된 찌뿌듯한 풍습(風濕)을 제거해 준다. 물론 하수오만 먹는다고 반드시 머리가 검어지고 새로 나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수오가 적지 않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본래 하수오는 적하수오(赤何首烏)를 말하고, 백하수오(白何首烏)는 백수오(白首烏)라고 해왔다. 적하수오와 백하수오 모두 비슷한 성질을 가지는데, 굳이 좀 더 구별하자면 적하수오는 풍습을 제거하는 힘이 조금 더 있고, 백하수오는 보하는 성질이 조금 더 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 말고 일반적으로는 둘을 구분 없이 써도 큰 문제는 없다. 한의사와 상담 후에 자신의 몸과 맞는다면, 매일 아침 하수오, 인삼가루를 꿀과 함께 우유나 물에 타서 먹는 것도 좋겠다. 피로도 회복하고 신장 기운도 도울 수 있어서 좋다. 물론 우유나 물은 차갑지 않게 해야겠고, 꿀도 먹고 불편하다면 빼도 관계없다. 웬만한 선식보다 낫다.
현재 백하수오는 제대로 된 것을 구하기 힘든데, 국내 농가들에서 빨리 자라는 비슷한 식물을 재배해서 유통시키다 보니 진짜배기 백하수오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다행히도 요즘 들어 재래종의 제대로 된 백하수오를 복원해서 사용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5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6
애플, 'LLM 시리' 선보인다… “이르면 2026년 출시 예정”
-
7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8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9
앱솔릭스, 美 상무부서 1억달러 보조금 받는다
-
10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