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테란’ 서지훈(CJ)과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SK텔레콤)이 공군 e스포츠병 모집에 지원했다.
병무청 확인결과 두 선수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08년 12월 공군 모집계획을 통해 e스포츠병 모집에 나란히 응시했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 1차 발표에서 합격하면 이후 신체검사와 면접, 실기 시험을 거쳐야 한다. 내달 23일 최종합격자 발표 명단에 들어가면 새해 2월 16일 진주 교육사령부로 입대하게 된다.
공군은 당초 이번 모집을 통해 3명의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지원자가 2명에 그친 관계로 두 선수의 선발이 확정적이다. 공군은 새해 초에 3명의 선수를 추가로 선발할 전망이다.
서지훈은 이번 e스포츠병 지원에 대해 “더 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이 적기”라며 “오랫동안 팀에서 활동한 현시점에서 군입대는 프로게이머 생활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박태민 역시 “올해 초에 현역 입대를 고려했지만 프로게이머 생활 연장과 진로를 위해 공군 입대를 결정했다”고 말한 뒤 “보다 빨리 지원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 대학 졸업과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고려해 이번 모집을 통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 선수는 방송 무대에 자주 출전하지 않고 있다. 물론 박태민은 얼마 전 펼쳐진 2008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시즌3 예선을 통과하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전성기만큼 좋은 활약은 펼치지 못했지만 정상에 올랐던 톱 클래스의 선수들이었기에 공군에 입대해 새로운 환경에서 고참들과 함께 실력을 가다듬는다면 제2의 도약도 가능하다.
두 선수의 지원으로 공군은 한동욱, 차재욱에 서지훈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테란 라인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성학승의 제대로 공백이 생긴 저그 라인에도 이주영, 홍진호 외에 박태민이라는 즉시 전력감을 보강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공군 에이스는 박정석, 오영종, 한동욱으로 이어지는 신병 3인방의 가세로 한층 강력해진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프로리그 최하위를 빠져 나오고 있지 못하는 상황. 조만간 합류할 홍진호와 차재욱에 이어 서지훈과 박태민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공군의 도약은 충분한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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