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스 미니 ITE-200 vs 엠피온 SET-330
하이패스가 전국으로 확대 개통되고 전용 차로가 계속 늘면서 단말기 보급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이패스는 요금소에서 차량 내의 단말기와 기지국 간의 무선통신을 활용해 자동으로 통행료가 결제되는 전자 요금 징수 시스템이다. 정차할 필요 없이 전용 게이트로 바로 통과할 수 있고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고속도로 출·퇴근자를 중심으로 이용이 늘고 있다. 옥션에서도 올해 하이패스 단말기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고속도로영업소에서만 보급형 제품을 판매했지만 일반 기업에 하이패스 단말기 유통이 개방되면서 현재 많은 업체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서울통신기술의 ‘엠피온 SET-330’은 업계 최초의 안테나 분리형 하이패스 단말기로 초소형 안테나만 설치하면 원하는 곳에 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5㎜의 슬림한 두께와 94g의 가벼운 무게로 차량 내부 어디든 설치가 용이하다. 또 카드 충전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카드리더를 구입할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시동 시 통행료 잔액, 요금소 통과 후에 이용요금과 잔액을 음성으로 안내해주며 잔액이 2000원 미만이면 경고음으로 알려준다. 이 밖에 최대 80건의 통행 이력을 조회할 수 있고 차량 전원 연결 방식으로 번거롭게 건전지를 교체하거나 충전할 필요가 없다. 가격은 11만9000원.
아이트로닉스의 ‘아이패스 미니 ITE-200’은 최근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디자인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알루미늄 소재를 본체에 채택해 내구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갖췄다. 기존 제품의 카드리더 및 충전식 배터리 내장 기능에 음성 안내 기능이 추가돼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휘도가 밝은 OLED를 채택해 낮에도 문자 정보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블루와 오렌지 두 가지 컬러로 켜지는 무드 램프 기능이 추가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13만3000원.
◆소비자의 시선
두 제품에 관해 네티즌은 어떤 의견을 나타냈을까. 옥션의 쇼핑커뮤니티 ‘쇼핑맞짱’ 코너에서 두 제품에 대한 투표를 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옥션의 쇼핑맞짱에 총 2161명이 참여해 62%에 해당하는 1350명이 ‘아이패스 미니 ITE-200’을, 38%에 해당하는 811명이 ‘엠피온 SET-330’을 선택해 아이패스가 크게 앞섰다.
국제적인 명성의 디자인상을 받은 제품답게 아이패스 미니 ITE-200은 디자인에서 압승을 거뒀다. “알루미늄 본체의 견고함과 디자인의 날렵함이 구매욕을 자극한다(아이디 acdo)” “하이패스는 가격대나 기능이 거의 비슷하다. 디자인이 진정한 승부수인데 아이패스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는 것은 디자인 때문이다(아이디 shlee)” “기능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차량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사람이 많다. 비슷한 기능이라면 깔끔하고 예쁜 것에 끌린다(아이디 kjw7)”는 등 디자인을 주된 선택 이유로 꼽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아이패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배터리 내장형이라 번거롭지 않고 편하다. 요모조모 다 따져 보고 선택한 제품인데 후회가 없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두루 갖춘 제품(아이디 hh7)”이라며 아이패스 제품을 추천한 사용자도 있었다. 그 밖에 “사실 기능은 비슷비슷한데 엠피온보다는 아이패스가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다(아이디 razgri)”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엠피온을 선택한 쪽은 디자인은 다소 아쉽지만 기능 면에서 더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 “디자인은 아이패스가 예쁘지만 기능 면에서는 엠피온이 더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도 아이패스는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지만 엠피온은 차량 전원으로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좋은 것 같다(아이디 dalkis0)” “디자인은 아이패스가 더 마음에 들지만 차량 전원으로 반영구적 사용, 간편한 충전 등 실질적인 사용 면에서는 엠피온이 좋을 것 같다(아이디 aa3)”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통행 요금과 잔액까지 음성으로 알려줘 편리한 것 같다. 잔액이 얼마인지 쉽게 알 수 있고 집에서도 간편하게 금액을 충전할 수 있어서 좋다(아이디 as2)” “하이패스 사용 중인데 잔액에 대한 음성 알림이 안 돼서 충전을 못해 당황한 적이 있었다(아이디 tot)”는 등 잔액 음성 알림 기능이나 간편한 충전도 장점으로 다수 언급됐다. “아무 데나 설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안 써본 사람은 모른다(아이디 limh)”는 등 안테나 분리형 제품의 이점에 손을 들어준 의견도 있었다.
또 “아이패스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엠피온도 비싸긴 하지만 기능상 큰 차이가 없다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게 낫다(아이디 kep04)” “저렴하면서 필요한 기능이 모두 있다면 굳이 비싼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아이디 lying0)”는 등 알뜰 소비자 의견도 보였다.
다음주에는 스탠드에 대한 네티즌 평가를 진행한다. 한국쓰리엠 ‘파인룩스 KM-1000’과 삼정인버터 ‘SS-770’이다. 오는 22일까지 옥션 쇼핑백과 홈페이지(review.auction.co.kr)를 방문해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투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100옥션포인트를 지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