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와 인도와의 첫 인연은 지난 1999년 5월 26일 발사된 우리별 3호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당시 위성 우리별 3호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개발한 발사체 ‘PSLV-C2’에 실려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샤르발사장에서 지구상공으로 올라갔다. 우리별 3호는 495x604x852㎜크기에 무게는 110㎏, 730㎞ 고도의 원형 태양동기궤도를 선회하는 위성으로 원격탐사용 15m급 해상도와 3채널의 선형 CCD 카메라 및 방사능영향측정기, 고에너지입자검출기, 정밀지구자기장측정기, 전자온도측정기 등을 탑재하고 있었다.
이어 2003년 9월에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의 RFP 개발 용역서비스를 ISRO 산하 자회사인 안트릭스(ANTRIX)가 9000만 원에 수행했다. 안트릭스는 우리별 3호의 발사체를 ISRO로부터 용역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지금은 퇴직한 항공우주연구원의 문신행 박사가 인도가 주관하는 아태 우주과학기술 교육센터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으나 활발하지는 못했다.
지난 2006년 인도 압둘 칼람 대통령이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 다소 가까워지는 계기는 만들었지만 구체적인 협력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대규모의 하드웨어적인 공동 개발보다는 우주과학이나 위성자료 활용 등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협력이 힘든 상황이지만 상호 협정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전략과제를 찾고 있는 초기협력 단계로 보면 된다”며 “우주분야가 군사적인 부분과 섞여 있어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서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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