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CD모니터 출하량 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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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CD 패널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LCD PC모니터 연간 출하량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대만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인 위츠뷰에 따르면 2009년 LCD 모니터 출하 예상대수는 1억6060만대로 올해 대비 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급격한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연간 출하량이 2003년 50만대를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이 감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러한 관측은 업계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세계 LCD 패널 업계 3위를 지키고 있는 K.Y.리 AUO 회장은 “LCD 업계가 한창 호황이던 12년 전 사업에 발을 디딘 이후 오직 공급을 맞추는것 만이 이 업계의 이슈였지만 이젠 줄어드는 수요가 이슈”라고 말했다.

 또 프랭크 왕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1990년대 중반 개발돼 브라운관(CRT) 대체 수요를 일으킨 LCD사업이 최고의 위기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LCD 모니터용 패널뿐 아니라 LCD TV용 패널 가격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위츠뷰는 가장 많이 팔리는 LCD TV 사이즈인 32인치 패널 가격이 지난해 동기와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서 리 회장은 “아직 CRT TV 교체 수요가 잠재돼 있고 경제 회복과 함께 대형 TV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반면 왕 애널리스트는 “교체 수요가 줄어 LCD시장의 노화 현상이 벌써 찾아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리 사장은 “지난 6월부터 업체들의 주문이 현격히 줄어들었고 현재 공장 가동률은 60% 이하로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 양대 LCD패널업체 AUO와 CMO는 4분기 실적 전망 다시 하향 수정해 발표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