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표적인 국내 SW업계에 큰 변화가 발생한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 안철수연구소,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간판기업들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됐기 때문이다.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창업자는 지난 3월 CEO로 전면에 등장했다. 2010년 나스닥 상장, OS 개발, 영업 확대 등 이제는 오너가 나서야 할 때라고 판단한 결과다.
백종진 전 한컴 사장은 사이버패스를 설립하는 등 프라임그룹에서 독립하면서 주목받았으나 내부 횡령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컴을 새로 맡은 김수진 대표는 엔씨소프트, MS 등 화려한 격력과 탁월한 관리능력으로 올해 가장 주목받은 여성 CEO로 자리잡았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오석주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하고 보안 1세대인 김홍선 전 시큐어소프트 사장이 선임돼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의장 역시 미국 유학을 마치고 KAIST교수로 부임하면서 화제를 낳았다. 안철수 의장은 국내에는 생소한 CLO(Chief Learning Officer)라는 직책을 맡아 외부 강연 등 왕성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핸디소프트의 안영경 회장은 고문에서 회장으로 복귀해 주목받았으나 부실등이 표면화 되면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다국적 SW기업에서는 아이투테크놀로지 아태대표에서 SAP코리아로 옮긴 형원준 사장과 BEA시스템즈코리아 대표에서 한국오라클 부사장에 선임된 김형래 부사장이 화제 거리였다. 정권 교체기에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CEO들이 방문하는 것은 의례 행사가 됐다.
IBM의 팔미사노 회장이 방한한 것을 시작으로 MS의 전·현직 회장인 빌게이츠, 스티브발머 회장, 액센츄어의 빌 그린 회장 등이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했다. 사이버다임의 현석진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 간만에 상장소식을 전해 SW기업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윤석경 SK C&C 대표는 드물게 SK건설 부회장과 SK C&C 대표를 맡게 돼 회자되기도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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