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에서 한국의 대표 기업인으로 인상 깊은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최 회장은 22일(현지시각) 한국, 미국, 중국 등 APEC 21개 회원국 정상 및 아태지역 최고경영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PEC CEO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기조연설 때 기업인을 대표해 전 참석자에게 이 대통령을 소개하는 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전날에도 21개국 CEO를 대표해 페루 가르시아 대통령을 소개하고 그의 연설에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했다.
최 회장은 또 SK가 중남미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은 페루에서 APEC행사가 열린 것을 계기로 ‘APEC 마케팅’의 최전선에 뛰었다. 20, 21일 가르시아 대통령과 메르세데스 알라고스 아라오즈 통상관광부 장관 등을 행사장 입구의 SK그룹 홍보 전시 부스로 초빙해 한국의 경제적 위상과 SK의 글로벌 사업 현황 등을 설명했다. 페루 최대 기업집단인 브레시아 그룹의 브레시아 마리오 까페레타 회장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예후데 시몬 무나로 총리를 만나, SK와 페루 정부 및 업계 간의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