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두 회사의 매출 점유율도 역대 처음 반수를 넘기며 대만을 압도했다. 지난 3분기 이후 LCD 패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고객사가 국내 LCD 패널 조달 물량을 대폭 늘린데다, 최근 고환율의 영향까지 겹쳐 대만 업체들이 크게 고전한 결과다. 20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에 따르면 지난달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모니터·TV 등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5.5%를 기록해 22.2%에 그친 삼성전자를 3%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선두에 올라섰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 5대 LCD 패널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달 출하량을 지난 9월에 비해 늘리며 선전했다.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석권하면서 삼성전자를 합친 국내 LCD 패널 업체들은 대만을 완전히 눌렀다. 지난달 매출액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8.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뒤를 이어 LG디스플레이는 25.6%를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전월에 비해 3% 안팎의 점유율 상승을 보였지만, AUO·CMO는 각각 1.5%, 2.7%포인트씩 빠졌다. 삼성·LG를 합쳐 매출액 기준 점유율로 전체 시장의 반수를 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LCD 패널 공급 과잉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삼성·LG·소니 등 주요 TV 제조사가 내부 구매 비중을 높여간 결과”라며 “최근 고환율 영향까지 더해져 대만 패널 업체들의 고전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연중 최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3620만대에 그쳐 지난 9월보다 10%나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뱅크는 시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대만 LCD 패널 업체들의 감산도 더욱 확대돼 내년 초 일부 대만 업체의 라인 가동률은 투입 원판을 기준으로 7%까지 급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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