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전략기술을 선택해 집중 개발하는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기술실시계약액이 지난해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연구개발 성과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센터장 송지용)는 프런티어연구사업비 투입 대비 기술료 징수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06년 1.9%에서 2007년에는 3.0%로 높아졌다고 18일 밝혔다. 징수율 3%는 일본 3.5%, 미국 4.8% 등 기술선진국 수준에 점차 근접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기술실시계약액도 305억원으로 전년의 123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가 1999년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을 출범시킨 후 2003년까지 22개 사업단(2004년10월 6개 지식경제부로 이관)을 설치해 추진해온 대형국가연구개발프로젝트이다. 총 사업기간은 10년으로 3년, 3년, 4년의 3단계로 나누어 지원하고 있다.
SCI논문 산출실적도 월등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SCI 논문편수가 2만5494편인데, 그 중 프런티어의 연구결과는 1441편으로 5.7%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비 중 프런티어사업 연구비 투입비율 0.5%를 감안하면 11배가 넘는 것이다.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하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 영향력지수(IF)도 우리나라 전체 논문 평균 IF의 1.56배에 달한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산출된 피인용도 상위 1%이내 논문의 8.2%, 3대 과학저널인 네이처·셀·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의 16.7%가 프론티어 사업의 연구결과를 통해 발표됐다.
송지용 프론티어연구성과지원센터장은 “지원센터가 교과부 소관 16개 사업단 연구성과를 통합 추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전문컨설팅, 특허권 관련 분쟁조정 등의 지원에 나섬에 따라 프런티어사업 연구성과의 활용·확산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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