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온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17일 ‘최근 해외 직접투자 증가 원인 및 향후 전망’ 자료를 통해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세계경제 침체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해외 직접투자 증가세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해외 부동산업 투자 급감을 꼽았다. 반면 해외 자원개발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직접투자에서 M&A가 차지하는 비중(2007년 67%)이 세계 평균 수준인 82%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고액 기준으로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국 해외 직접투자액은 18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2% 급증했다. 지난해는 274억7000만달러로 48%, 올해 3분기까지는 228억1000만달러로 52% 증가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해외 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투자액은 59억4000만달러에서 274억7000만달러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같은 기간 사업서비스업과 부동산업 투자가 크게 늘어 전체 직접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에서 16.7%로, 2.4%에서 14.5%로 각각 늘어났다. 사업서비스업은 한국 기업의 해외 M&A, 부동산업은 해외 부동산 투자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해외 M&A는 최근 4년간 6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해외 부동산투자는 1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이 73.1%에서 58.6%로 줄고 북미·유럽 지역은 19.5%에서 32.4%로 늘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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