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수출 5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연초 글로벌 빅바이어 1000명을 한국에 초청하는 초대형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정부의 이 같은 사업은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비장의 카드로 해석된다.
11일 관련 정부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KOTRA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해외 바이어 1000명을 초청한 가운데 ‘바이코리아(한국상품쇼케이스) 2009’ 행사를 개최한다. 빅바이어는 일반 무역상담회에 참여하는 에이전트가 아닌 직접 현장에서 수출입 계약을 하는 메이저 업체로 KOTRA는 이들 빅바이어 1개사가 에이전트 10개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KOTRA는 지난 1998년에도 유사한 행사를 개최해 상당한 수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년 수출목표로 5000억달러가 제시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KOTRA 해외 95개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옛 무역관)는 빅바이어 초청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수출 성과 극대화를 위해 △유럽-IT·바이오·그린 등 신성장동력산업 △미주-IT·자동차, 중남미는 문화콘텐츠·IT △일본-부품소재 등 지역별 중점 타깃 산업을 선정하고 관련 바이어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OTRA는 1차적으로 국내 3000여 기업이 행사장을 찾아, 이들 1000명 바이어와 3800건의 상담을 펼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외국 바이어를 초청해 상담자리를 마련해주면 기업들은 어떻게든 바이어들을 잡으려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출 장터를 만들어 보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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