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4년 한국통신(현 KT)은 PC통신 차원의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정보통신부는 1994년 이후 인터넷이 정보지식사회의 실현을 앞당길 중요한 수단이라고 판단, 이에 대한 투자와 보급을 적극 독려했다.
이어 1999년 하나로통신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를 제공,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됐고 이를 계기로 초고속인터넷 가입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어 2000년 전국 144개 주요 도시를 잇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완성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에 등극하는 등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강국 대열에 진입했다.
1995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은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우리나라 이동통신 기술을 선진국으로 진입시키는 전환점이 됐다.
세계 3세대(G) 이동통신 표준으로 선정된 한국 독자기술인 와이브로와 휴대이동방송 국제표준의 하나로 인정받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우리나라가 첨단 IT 선도국으로 부상하는 데 일조했다.
초고속인터넷과 CDMA, 와이브로는 우리나라를 IT 불모지에서 세계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눈부신 성과를 이룬 IT강국 코리아로 변신시키는 데 밑거름이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래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상용화를 실현한 사업자의 의지와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CDMA 같은 이동전화 기술을 고집스럽게 개발하고 ‘경쟁’과 ‘규제’ 정책을 통해 투자를 유도, 시장 창출에 주력한 정부의 공로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정부와 사업자의 안목과 의지가 없었다면, 호흡을 맞추지 않았다면 현재와 같은 IT강국은 존재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모바일 컨버전스와 IPTV를 앞세워 IT 코리아 신화를 다시 한번 창조하기 위한 방법론이 무엇인지 확실해지는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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