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동영상 유통정보 확인 가능해진다

유튜브 기술보다 정확도·속도 빨라 주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엔써즈와 유튜브 비디오ID 비교

 저작권자가 자신의 동영상이 어떤 사이트에서 얼마나 유통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검색 기술이 국내 벤처에 의해 개발됐다.

 동영상 검색 전문업체인 엔써즈(대표 김길연)는 비디오DNA를 활용한 동영상 검색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이 기술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비디오 DNA 기술은 각기 다른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영상의 일부분을 비교해서 동일한 영상물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현재 유튜브 비디오ID 기술이 비디오 DNA를 활용해 저작권자가 등록한 원본 영상물과 동일한 영상물을 찾아 저작권자가 공유 금지·추적·수익화를 택할 수 있도록 한다.

 엔써즈의 기술은 저작권자가 일일이 원본 영상을 등록하지 않아도 자신의 저작물이 어떤 사이트에서 얼마나 유통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비디오ID 기술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튜브가 자체 서버에 등록된 동영상만 검색한다면 엔써즈는 수집기를 이용해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동영상 전부를 보고 비교하면서도 빠른 속도로 찾는다는 게 차이점이다.

 엔써즈 측은 “비디오 DNA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텍스트 검색 등을 결합해 아주 짧은 부분만으로도 정확도가 높은 동영상 검색이 가능하며 수집기의 영역 안에서는 30분 이내에 검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동영상 저작물은 검색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금칙어 설정을 통한 필터링 등 소극적인 조치만 취해졌다. 저작권자 및 포털사이트들은 이 기술이 저작권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준표 엔써즈 이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뿌려진 동영상을 대상으로 해 온라인 시청률 지표 등을 마련해 새로운 마케팅 툴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써즈는 이같은 검색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16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또 일반적인 이용자를 위한 동영상 검색 엔써미(www.enswerme.com)도 베타서비스 중이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