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르면 올 연말까지 700∼800 코어 규모 슈퍼컴퓨터를 증설한다. 이에 따라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삼성전자의 슈퍼컴퓨터 시스템 성능은 현 4테라플롭스 수준에서 10테라플롭스 이상으로 향상된다.
삼성전자 개발인프라그룹 이상문 수석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국IDC 주최로 열린 ‘고성능컴퓨팅(HPC) 시리즈 2008’ 콘퍼런스에서 오는 12월 또는 내년 초까지 윈도 및 리눅스 클러스터링을 활용한 슈퍼컴퓨터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테라플롭스는 1에서 1억까지의 수를 더하는 계산을 초당 10만회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재 구축중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1차시스템(24테라플롭스)과 기상청이 운용중인 슈퍼컴(18.5테라플롭스)에 이어 국내 3위권 성능에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곧 10테라플롭스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슈퍼컴퓨터 도입 관련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350여 코어, 4테라플롭스 규모 슈퍼컴을 운영중인 삼성전자는 △사업부 제품 설계단계에서 컴퓨터이용엔지니어링(CAE)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 △신규 프론티어 과제 창출을 위한 기초 연구 △미션크리티컬한 대규모 연산 △관계사간 자원 공유를 통한 가치 효율성 확대 등 기존 슈퍼컴 운영 목적을 이어가면서 새로 증설하는 슈퍼컴을 시뮬레이션데이터 관리와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업 부서의 사용자가 손쉽게 쓸 수 있는 슈퍼컴 환경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이상문 수석은 “궁극적으로는 사용자가 슈퍼컴에 접속한다는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도록 ‘끊김없는(seamless)’ 환경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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