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디어 산업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차기 원장 자리 싸움이 뜨겁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차기 원장 최종 후보로, 양성수 전 KBS아트비전 사장, 김영일 전 강릉MBC사장, 박준영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정군기 전 SBS 국제부장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신임사장 공모에는 총 1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지상파 방송사 출신 3명과, 방송위원회 출신 1명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1차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이 인사과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 KBI 신임 원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원자들은 모두 방송 분야 전문가로 불리고 있으나, 원장 선임에는 정치적 판단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박준영 상임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원자는 모두 직간접적으로 17대 대선에서 MB캠프와 인연을 맺었던 인물이다.
양성수, 김영일 전 사장은 모두 17대 대선당시 방송특보를 지냈고, 정군기 전 부장 역시 MB 언론캠프에서 활동했다. 박준영 전 상임위원은 2003년 방송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심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부의 공기업 2차 선진화 대상에 포함돼 있는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차기 원장의 역할에 상당한 기대를 걸면서 최종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기현 KBI 경영기획팀장은 “KBI가 최대 격변기를 맞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선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 한국게임산업진흥원(KOGIA) 등 3개 콘텐츠 진흥기관에 대해 통합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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