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첨단 전산시스템으로 거듭난다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든 전국 1500개 천주교 교회를 하나의 표준된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통합전산시스템(통합양업시스템)이 가동된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20일 서울대교구와 의정부대교구가 새로운 통합양업시스템을 1차로 개통한 데 이어 24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식 통합양업시스템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차 오픈(2008년 10월 18일)에는 광주, 군종, 대구, 대전, 마산, 부산, 수원, 인천, 전주, 제주, 청주교구가 개통해 전국 16 개 교구 가운데 13개 교구가 이를 이용하게 된다. 통합 양업시스템의 미사용 교구인 안동, 원주, 춘천교구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교구 사목을 운영할 수 있도록 사목행정 문서의 활용을 지원하며 추후에 통합 양업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한 방안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각 교구별로 서로 다른 양업시스템을 사용하다보니 각 교구간의 신도 중복, 회계 기준 상이 등의 문제점이 존재해왔다.

 우리은행이 후원하고 필라넷(대표 김상규)이 개발한 통합양업시스템은 사목행정표준화위원화가 마련한 회계원칙, 표준문서 등을 바탕으로 시스템화한 것으로 일관된 사목행정과 회계를 적용함으로써 교회의 투명성이 강화되고 신도중복, 세례자 관리 등에서 정확성이 높아진다.

 또 그룹웨어를 도입, 교구간에도 원활한 교류가 가능해지며 또 일부 교구에서는 유무선 통합 시스템을 구축, 교무금 수납, 신앙생활 안내 등의 최첨단 서비스도 이루어진다. 서울대교구청의 양주열 신부는 “전세계적으로도 교회행정, 재정 등을 통합해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세계적으로 앞선 우리나라 양업시스템을 해외에도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양업시스템은 한국의 두번째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이름에서 따왔다.

  유형준기자 hjyo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