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개 고등학교에 TM과 신설

 2009학년도부터 실업계 고등학교에 텔레마케팅(TM)과가 생긴다. 대학과정에는 TM학과가 있지만 고등학교 전공과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 대구, 광주에 있는 실업계 고등학교 4∼5곳이 텔레마케팅 전공을 신설하고 내년 운영에 들어간다.

 TM과 신설이 확정된 학교는 광주의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와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 대구의 상주여자상업고등학교의 3곳이다. 대전지역은 대덕대학, 시교육청 등이 두 곳 정도의 실업계 고교에 해당 분야를 설치하기로 하고, 10월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홍록 광주여상 교무부장은 “TM 산업이 광주 등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인력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콜마케팅과를 내년부터 운영한다”고 말했다.

 광주여상, 송원여상은 내년부터 각각 두 개 학급과 네 개 학급에 맞춰 학생을 선발하며 대성여자정보고는 1개 학급을 뽑는다.

 상주여상은 내년 입학생부터 1학년은 공통과정으로 지도한 뒤, 2학년에 올라가는 2010년에 두 개 학급을 편성하기로 했다. 수업은 기존 인터넷, 정보, 마케팅 교사 등이 담당하며 인근의 대학 및 기업과 연계한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상 상주여상 교감은 “TM 학과가 있는 안동대 측과 조사한 결과 기존의 인터넷·정보과 교육과정과 연계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TM이 고교 과정에 생김에 따라 TM업체들의 인력 수급이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대구 지역 TM 업체 에이치유서비스의 강정환 대표는 “TM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고용 시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TM 업무에 비전을 가진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컨택센터협회는 관련 과가 만들어지는 학교를 위해 각종 연구자료 및 교사 연수, 현업 업체와의 결연 등의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대학교에서는 광주여자대학교, 송원대학, 대덕대학, 부상여자대학, 안동과학대학 등 15개 학교에 TM 관련학과가 설치돼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