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10년차에 성장이 정체되는 성숙단계에 진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보증기금 산하 KODIT경제연구소는 59만개 중소기업의 재무정보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이 설립 후 고성장을 이어가다 10년이 지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도매업이 9년 5개월로 가장 빨랐으며 제조업은 11년, 전자·전기·통신 등 IT업종은 10년 6개월이었다. 연구소는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들 기업의 창업-성장-성숙-퇴출 4단계의 판별모형을 도출했다.
또, 중소기업이 10년차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약 65%였다. 서비스업이 68.6%로 가장 높았고, IT업종은 66.9%였다. 10년까지 생존한 기업의 특징은 총자산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은 급증할수록 오히려 생존가능성이 낮아, 무리한 외형성장 추구가 기업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 재무적 완충능력은 낮았지만,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일반기업보다 높아 수익성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는 이와 관련 신용보증이 유망중소기업을 선별해 국민경제적 측면에서 수익가치 창출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권의종 신보 경제연구소장은 “업력 10년 이상인 성숙단계 중소기업에 대해 철저한 옥석가리기 정책으로 핵심역량에 따라 지속경영이 가능한 유망기업을 선별해 재도약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가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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