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17일 외국환평형기금과 관련해 “앞으로도 가능하면 확대해서 이런 (미국발 금융)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이같이 밝히고 발행이 유보된 10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아주 안좋은 상황이며 전체적 자금경색으로 금리 뿐 아니라 유동성도 좋지 않은 만큼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발행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언제 어떻게 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국제금융시장이 풀려야 하며 연초부터 9월에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10억달러가 없어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리먼 사태가 미국 금융위기의 시작인지, 끝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강 장관은 “투자은행 체어맨을 만났는데 그는 시작이라고 했다”고 전한 뒤 “정말 이 문제가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리먼과 협상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대외 발표는 안했지만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이었다”며 “산은 문제 외에도 여러 은행에 대해 외국 투자은행(IB)에서 와서 협의가 있었지만 정부는 조심스런 입장이었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은 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투자 지분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성공, 실패가 불확실하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식가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