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가 미만 주식 4배 급증

 증시 부진으로 액면가를 밑도는 주식 수가 100개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지난 11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525개사(유가 620사, 코스닥 905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주가가 액면가를 밑도는 저가주가 96개로 지난해 말 24개의 4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이들 액면가 미만 저가주는 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1%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6%대로 높아졌다.

 시장별로 보면 액면가 미만 저가주식 수는 유가증권시장이 지난해 말 11개에서 39개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13개에서 57개로 급증했다. 또 올 들어 지수가 23.93% 하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액면가 미만 저가주식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각각 42.5%, 50.5% 급락했다.

 이외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000원을 밑도는 종목의 수도 196개로 작년 말(155개)에 비해 6.6% 증가했으며 비중은 25.0%에서 31.6%로 높아졌다. 주가는 올해 29.0%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000원 미만 짜리 주식 수가 올해 11% 증가한 157개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올해 이들 주식의 주가 하락률도 47.4%에 달했다.

 반면 고가 주식 수는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만원 이상 고가주는 작년 말 134개에서 103개로 감소했으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작년 말 47개였던 3만원 이상 고가주식 수가 19개로 급감했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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