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에도 16개월 버티면 수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최악 수익률로부터 회복하는데 걸린 시간과 2년 수익률

 심각한 위기를 맞은 주식시장이 위험을 극복하고 정상화되기까지 최대 16개월 정도 걸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과거 해당 시장에서 6개월 수익률이 최악인 기간에서 해당기간의 수익률이 회복되는 데 걸린 시간을 살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외환위기 때인 1997년 7월∼12월까지 6개월 간 49.52% 하락했으나 이후 16개월 내 손실을 회복했으며 최악의 6개월 기간을 포함한 2년 간 18.5%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1974년 4월∼9월까지 6개월간 S&P500 지수는 32.39%나 급락했으나 이후 9개월 내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해당 기간을 포함한 2년간 9.4%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인도 역시 1992년 10월부터 1993년 3월까지 6개월간 시장조정으로 인해 센섹스(Sensex)지수는 30.82% 급락했다가 9개월 내에 회복했고 2년 기준으로 29.9%의 수익률을 냈다.

 아울러 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해 2002년 4월∼9월까지 MSCI 월드인덱스는 26.35% 하락했다가 15개월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년 기준으로 6.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대표는 “증시가 하락할 때 투자자들은 공포감을 느껴 자신감을 잃고 투자를 중단하거나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는 충동을 느끼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하락 시기를 견뎌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