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EZ에 외국대학·연구소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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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광역시와 국내 대학들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들어올 외국대학 및 연구소를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섰다.

 산·학 협력이 자리를 잡으면 개별 기업은 물론 IFEZ와 인접해 있는 전통 제조업이 중심인 남동과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업종이 첨단으로 바뀌면서 산단의 구조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청과 국내 대학이 IFEZ에 유치를 추진 중인 외국대학과 연구소는 미국 일리노이대, 일본 게이오대, 미국 남가주대(USC) 뉴에너지 연구소, 미시간 오토모티브(Automotive) 연구소 등 20여개가 넘는다.

 인천시는 세계적인 연구와 기술력을 보유한 이들 외국대학 및 연구소를 통해 인천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산·학 협력 지원정책을 만들 계획이다.

 우선 인천시는 IFEZ에 입주할 외국대학 등과 국내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고, 공동연구를 하겠다는 협약을 맺기로 했다. 또 인천기업들이 공동연구 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비용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본격적인 외국대학 등의 IFEZ 입주가 이뤄지는 오는 2012년에 대비해 산·학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태스크포스(TF)를 내년 말에 구성해 지원 행정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조명조 인천시 경제통상국장은 “외국대학 등이 독자적인 연구만 하면 유치의 의미가 없다”며 “산·학 협력이 활발해지면 산단의 구조고도화가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리노이대, 미시간대 등 5개 외국대학, 연구소들이 들어올 IFEZ 송도국제도시 인하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를 개발할 인하대도 다음달 중순에 TF를 구성, 산·학 협력 프로그램을 만든다. 인하대 측은 전기&컴퓨터 엔지니어링 대학원 분교를 만들 일리노이대의 경우 삼성전자 등 국내 IT 기업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원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산·학 협력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래형 자동차분야 연구소를 운영할 미시간대도 인천지역 GM대우차, 현대·기아자동차와 협력할 예정이다.

 최금행 인하대 송도캠퍼스 추진단 국장은 “인하대가 유치하는 외국대학은 국내기업과 연계돼야 이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연구개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에 보잉 등 글로벌 기업도 입주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구기자 h156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