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추석을 맞아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7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 자금을 기업은행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추석자금 특례보증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1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CEO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내달 중 중소기업청 등 관련부처와 공동으로 종합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책은행과 한국개발펀드(KDF), 정책자금 및 보증부문을 포괄하는 중소기업 지원 개선방안을 마련해 10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량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신용보증기관의 지원 등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달 안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내주기 어렵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추가 서류를 HSBC에 요청한 상태”라며 “실무적인 절차를 밟아야하는 만큼 이달 안에 승인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9월 위기설에 대해 “근거 없는 루머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환율상승과 물가불안,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적 경제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서도 “9월 위기설과 같은 루머에 의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국내외 금융환경을 감안해 비상대응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위기 대응 조직과 위기 판정 절차, 중앙은행 유동성 공급 등 종합적인 대응체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