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중소기업 챙길 여력 없나.”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워크아웃(채권단 주도의 기업개선 작업)’에 들어간 중소기업들이 올 2분기 동안 크게 증가했지만 은행들은 중소기업 지원 자금줄을 풀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김종창)은 10일 올 2분기 신규 워크아웃 기업이 전 분기보다 94.4% 증가한 245개로 나타났고,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기업은 53개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은행들이 상반기 동안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기업에 지원한 금액은 1조4072억원이다. 그러나 이 중 만기 연장이 86.4%를 차지했고, 신규 여신은 11.3%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반기 신규 여신 비중 20.1%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분기별 신규 여신 비중도 1분기 15.1%(969억원)에서 2분기 8%(616억원)로 크게 낮아졌다.
은행이 이 같이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인색한 이유는 ‘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바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이 전달 5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한 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은행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나빠졌다”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대출자산 부실 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워크아웃 기업에 신규 자금을 선뜻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중소기업 업계는 관계자는 “은행들이 워크아웃 기업에 신규 자금 지원을 회피하는 대신 기존 대출금 만기 연장 등으로 도움을 주는 추세”라면서“이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보다는 근근히 버티게 하는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신규 워크아웃 기업은 지난해 4분기 187개에서 올해 1분기 126개로 감소했다. 그러나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다시 2분기 들어 크게 늘었다. 6월 말 현재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기업은 1286개사로 상반기에 426개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했고, 133개사는 중단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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