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과학기술계 ‘달래기’ 행보에 나섰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 18명은 9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출연연구원장 사퇴와 출연연 간 통폐합 추진, 연구원 사기진작, 과학기술연금 예산 확보 방안 등을 집중 거론하며 정부 대책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14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겸해 이루어진 이날 방문에서 박영아(한·서울 송파갑) 의원은 “현재 교과부와 기획재정부가 과학기술연금 관련 예산 확충을 위해 일반 예산과 기술료 수입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학기술계를 위해 과학기술연금 2000억원이 모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민·광주 서구을) 의원은 “국가핵융합연구소 등 일부 정부 출연연 원장들의 일괄사표에 이어 임기를 한달여 앞뒀던 생명공학연구원장까지 사표를 받은 것은 출연연 통폐합과 특정지역 출신 정리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군현(한·경남 고성)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에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종합적인 사기진작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종구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일선 연구원 사기 진작과 관련해 김춘진(민·전북 고창,부안) 의원은 “출연연 연구원들은 지방대학에 자리만 나면 옮기고 이공계 졸업생들의 의학대학원 진학도 크게 늘고 있는데 정부 대책은 있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교과위원들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원자력연, 항공우주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 등 연구현장을 방문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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