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기능 축소 따른 혼란 대비
금융감독원은 내년 2월 출시될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8.0’의 ‘액티브X’ 기능 축소에 따라 인터넷뱅킹 등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종합대책반을 구성, 11월까지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금감원은 8일 은행, 증권사,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의 금융기관과 한국MS, 금융정보공유분석센터, 금융보안연구원 등 총 15개 기관의 전문가들로 IE 8.0 종합대책반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대책반은 약 3개월 동안 △종합적 문제 유형 분석 △대응 방안 △적용 테스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달 각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모든 전자금융거래를 IE 8.0 환경하에서 테스트한 후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대응방안을 오는 11월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IE 8.0은 기존 7.0의 구조를 대폭 변경해 인터넷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을 개선한 웹브라우저다. 문제는 IE 8.0 체계하에서는 일반 응용프로그램들과 웹사이트를 연결시키기는 액티브X의 사용이 제한된다는 것. 액티브X가 작동하지 못하면 현재 모든 전자금융거래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보안프로그램 등이 마비된다.
이에 따라 대책반은 한국MS를 비롯한 전문기관의 지원을 받아 변경 대상 프로그램과 대응방안에 따른 금융회사별 프로그램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석 금융감독원 감독서비스총괄국 IT서비스팀 부국장은 “지난 1999년 ‘Y2K’와 지난해 1월에 ‘윈도 비스타’ 출시 등 대규모 전산시스템 환경 변화가 있을 때마다 금감원은 전자금융 업무 마비를 대비해 왔다”며 “이번 IE 8.0도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문제가 발생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