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를 늘리며 증시 안전판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투자심리 급랭으로 시장이 급격히 불안해진 이달 들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최근 5영업일간 8000억원 이상을 증시에 쏟아부었다.
연기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연금은 올해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17%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연말까지 어림잡아 10조원의 주식 매수자금이 증시에 풀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환율급등으로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2조원 가량이 추가로 국내 증시에 투입될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
지난 5일에도 연기금은 미국증시 급락으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 밑으로 재추락하자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연기금은 이날 하루동안 1222억원을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종목별로 보면 이 기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다. 연기금은 최근 5거래일간 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133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POSCO, 현대중공업, 현대차,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골고루 사들였다. 또 LG디스플레이 등 IT주, 외환은행, 하나금융지주 등의 은행주와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가 연기금 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이와 관련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기금이 매수세를 지속하며 장을 받쳐가고 있다”며 “지수 관리를 위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연기금이 매수한다는 기대 심리에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쫓아 매매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지만 연기금의 매수가 연속적이지 않은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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