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내리고 있다.
4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5일 만에 19.50원 급락한 1129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폭등세는 진정됐지만 은행권 손절매도가 폭주하면서 장중 20원 이상 폭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지속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여파로 환율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역내외 시장에서 전방위 개입에 나서면서 역외세력의 손절매도를 이끌어 냈다는 것.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전날 1150원 부근에서 역외세력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 하락폭이 커졌다”며 “개입 경계감에 따른 손절매도 많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이 외환딜러들에 대한 불법거래 여부를 조사키로 한 점도 거래를 위축시키면서 개입효과를 배가시켰다. 이날 개입 규모는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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