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IT 대형주가 최근 하락세에 이어 추가로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2% 가량 빠졌고,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9.56%와 11.34% 큰 폭 하락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국경제가 IT위기론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사는 한국 대표 IT종목들의 주가가 급락한 이날 7개 주요 증권사 IT담당 연구원을 대상으로 원인과 전망을 찾아봤다. 참여 증권사는 굿모닝신한·대신·대우·동양종금·삼성·한국투자·CJ투자증권 등 7곳이다.
◇문제는 ‘소비경색’=증권사 IT담당 연구원 대부분 의견이 비슷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이는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주가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대부분 큰 차이가 없었다. 이것 이외에는 특별히 다른 것을 지적한 연구원은 없었다. 김도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소비심리 둔화 가능성에 따른 수요 위축 효과가 IT부문에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IT위기론 확산 ‘아니다.’=‘확대해석은 말라!’ 전문가들은 이날 일각에서 거론한 IT위기론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것이며 이것이 한국이 강점을 지닌 IT부문에 특히 부각돼 나타났을 뿐이라며 결코 위기론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IT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경기와 업황의 부진에 따른 것이지 경쟁력 저하에 의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해외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바닥론 엇갈려=대체로 충분히 하락했다는 데는 동의를 하고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엇갈렸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추가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 증시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매우 불확실하고 IT주의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한적 하락은 예상되지만 큰 폭의 가격 조정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김준배·이형수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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