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데이터센터 종량제가 대형IT서비스 및 통신업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종량제 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가상화 솔루션 도입 비용이 MS 등의 시장참여로 크게 낮춰져 실제로 종량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이를 이용하는 기업 모두 기존 과금 방식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높아지면서 향후에는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등이 계열사 물량을 중심으로 종량제 도입을 확대하고 KT 등도 종량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확보에 숨가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유리를 시작으로 6개 계열사에 종량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삼성전자 등 총 6개 계열사와 종량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S는 올해 하반기에 총 8개 계열사를 추가로 종량제서비스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금융계열사까지 확대, 종량제 서비스를 전 계열사로 확대키로 했다. 종량제를 적용한 서버 물량은 지난해 123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637개를 추가했으며 내년 말까지는 2842대의 서버에 적용한다.
삼성SDS 이민호 실장은 “종량제를 도입함으로써 연간 19%의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예상된다”며 “그만큼 고객들도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의 자동화 비율도 올해 말 77%에서 2010년 말까지 100%로 확대키로 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IT종량제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현재 LG전자 등 5개 계열사에게 서버 종량제를, GS리테일 등 7개 고객에게는 스토리지 종량제를, LG패션 등 총 12개 고객에게 백업 종량제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LG CNS는 신규 도입 장비에 대해서는 대부분 가상화 솔루션을 활용하여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지난해 자체적으로 표준화방법론을 수립, 표준화를 통한 종량제 서비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LG CNS 측은 “종량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기존보다 15% ∼ 20%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신속한 IT자원 제공이 가능하여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T(대표 남중수)는 지난 2007년 남수원 데이터센터에 가상화서비스를 최초로 구현한 후 분당데이터센터, 신축 목동 데이터센터에 종량제 서비스를 위한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 종량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가상화 등을 통해 자원 효율을 5배 가까이 높였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종량제 서비스 고객이 크게 늘어 현재 20∼30% 정도가 종량제 서비스를 이용중”이라며 “고객 측면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서버임대 등과 같은 단순한 서비스에서 종량제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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